지속 가능한 글로벌 건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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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과학
지속 가능한 글로벌 건축 프로젝트
  • 출판사서울문화사
  • 잡지명리빙센스(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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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케 잉겔스가 설계한 덴마크 코펜힐 


지속 가능성. 미래의 삶을 결정지을 이 묵직한 단어 앞에서 우리는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일회용 테이크아웃 커피를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사는 우리와 쓰레기 트럭에 매달려 먹이를 구하는 굶주린 북극곰은 결코 다른 세상에 사는 게 아니다. 오랜 세월 인류가 지구에 쌓아둔 부채로 인해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나비효과처럼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지난 2015년 유엔총회는 2030년까지 글로벌 공동 추진 목표로 17개의 실천 방안이 담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발표했다. 그 안에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와 개발도상국의 균형 있는 발전, 성별, 지역, 인종 및 국가에 따른 차별과 고통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이 등장한다. 즉 미래에는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 구분 없이 동식물 그리고 인류 모두가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환경 친화성은 인류가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보다는 인간 본성에 가까운 이유로 더욱 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자연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더구나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건축과 주거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하는 직업적 책임을 갖는다.


지금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덴마크 출신의 건축 디자이너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는 자연 환경과 도시의 조화,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건축의 기술적 요소를 잘 계산하고 수행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일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는 최초 ‘세상을 구하는 계획, 마스터플래닛(Masterplanet)’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지속 가능한 도시 비전을 제시한다.


미래의 건축은 단순히 자재를 친환경, 재생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것에 멈춰 있지 않다. 더 나아가 지구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보호하며, 앞으로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구를 재설계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세계 각지에서 계획 중인 미래 도시 건축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건물의 미감을 넘어서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담겨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헬싱키 디자인 위크 2020’에서 알토대학교의 건설학부 연구진은 올해 전 세계가 전대미문의 바이러스 공격을 받으며 이전과 다른 세상을 경험했듯이 지구가 직면한 기후변화 또한 하루 아침에 세상을 바꿔놓을 만큼 심각한 상태에 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수많은 건축가들이 미래 건축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여줬듯이 우리가 꿈꿔온 세상은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큼 다가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뜨거운 물로 너무 오래 샤워하지 마라, 환경에 해가 되는 여행은 자제하라’ 고도 합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을 점점 더 재미없게 만드는 이러한 실천 대신 아이디어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면 삶의 질을 함께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비야케 잉겔스-



지속 가능한 글로벌 건축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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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예술을 빚은 집 


쓰레기로 버려졌던 알루미늄 캔과 유리병, 깨진 타일, 폐타이어로 집을 짓는다고? 미국 건축가 마이클 레이놀즈(Michael Reynolds)는 1970년대부터 쓰레기를 재활용한 실험적 건축을 시작했다.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한 그는 집 안팎에서 버려지는 것이 단 하나도 없는 집, 집 안의 모든 것이 에너지를 만드는 어스십 하우스(Earthship House)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집을 실현한다. 어스십 하우스는 마치 가우디의 건축처럼 기이하고 독창적인 외관도 볼거리지만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으로 전기를 만들고 눈과 비를 저장해 식수와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등 모든 생활이 선순환 구조로 이뤄진 것이 특징. 마치 집 한 채가 하나의 과학실처럼 모든 에너지가 허투루 쓰이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도심의 휴식처가 된 폐기물 발전소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발전소’라고 불리는 덴마크의 코펜힐(CopenHill). 이곳은 비야케 잉겔스가 주창하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건축을 대표하는 장소다. 연간 44만 톤의 폐기물을 청정 에너지로 전환해 15만 가구에 전기와 지역 난방을 제공하는 발전소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지역사회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코펜힐의 옥상은 겨울이면 새하얀 스키 슬로프가 되고, 여름에는 푸르른 공원으로 변신하기 때문. 발전소 천장을 스키 지형과 유사한 경사로로 만든 것인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발전소 지붕이 마치 고원처럼 보이기도 한다. 발전소의 루프톱은 사계절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되어 스키, 하이킹, 크로스핏, 등반 등 가벼운 스포츠를 즐기는 레저 겸 휴식 장소가 된다. 


       


      인류를 구하는 업사이클링 주택 


      약 8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60㎡의 주택을 짓는 건축 양산 시스템으로 특허를 낸 오탈로(Othalo). 이들은 고효율, 저비용, 친환경 주택 기술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주택 수요를 해결하고자 한다. 오탈로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1억6000만 개의 주택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주택 위기 해결,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그리고 지역 일자리 창출, 이 3가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모두를 위한 주택’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던 유엔해비타트는 오탈로의 업사이클링 시스템과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저비용 주택 기술을 신뢰해 파트너십을 맺었고, 점차 식품점과 의약품 보관소, 병원, 난민 보호소, 학교 등으로 확장해 새로운 커뮤니티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공섬에 구현될 친환경 미래 


      전 세계 건축업계에서 흔히 비야케 잉겔스를 통해 미래의 건축을 읽는다는 말은 결코 과장된 게 아니다. 실제 그는 매 프로젝트마다 기존의 방식이나 관념에 따르지 않고 건축을 통해 자신의 사상과 비전을 전하기 때문. 올해 비야케 잉겔스가 이끄는 건축 스튜디오 빅(BIG)은 말레이시아 페낭 지역에 거대한 인공섬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바이오다이버 시티(Biodiver City). 프로젝트 이름에서 드러나듯 생물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로, 페낭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계를 고려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도시를 재설계한다. 탄소 없는 미래를 지향한다는 취지 하에 섬 안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만들고, 건축 자재 또한 현지에서 생산되는 목재와 산업 폐기물 같은 재활용 재료로 만든 녹색 콘크리트 등 저탄소 자재만 사용한다고. 





      업사이클링
      -Up-cycling(업사이클링)은 Upgrade(개선하다)와 Recycling(재활용)의 합성어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질적·환경적 가치를 창출
      -새로운 재활용 방식
      < 작성자 : 장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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