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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레저
밖으로 가자
  • 출판사C2미디어
  • 잡지명오토카 Autocar Korea (한국판)

티록은 경쾌한 주행성능 만큼 생활에 경쾌함을 더해준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눈이 많이 내렸다. 도심에서 갑작스러운 눈은 뜻밖의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운전 중인 도로 위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금만 눈이 많이 내려도 폭설이라 부르는 것은 눈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드러낸다. 자연은 저절로 그러할 뿐인데 말이다.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이겠지. 도심을 벗어나 하얀 눈 쌓인 들판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폭스바겐의 신형 SUV 티록을 만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SUV라고 하면 사이즈가 크건 작건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정서가 바탕에 깔린다. 그건 도심형 SUV라 해도 마찬가지. 어쩌면 누구나 떠나고 싶다는 마음 속 묻어둔 생각이 SUV라는 핑계를 만나 표출되는지도 모른다. 
 

 

사실 크로스오버라고 불러야 마땅한 많은 모델이 SUV를 표방하고 SUV로 분류되기도 한다. 어떤 브랜드는 그래서 모델명에 아예 SUV 단어를 못박기도 했다. 팬데믹 이후의 라이프스타일은 여러 가지 변화를 동반하는데, 그중 여행 패턴의 변화 역시 클 것이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할 수 있는(또는 해야 하는) 여행은 캠핑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때 동반자 우선순위는 아무래도 SUV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시승차로 만난 티록은 빨간색 색상이 두드러진 컬러감을 준다. 디자인 디테일이 컬러에 묻히는 느낌도 들지만 누가 봐도 분명한 폭스바겐 스타일이다. 브랜드 특유의 심플한 라인은 그대로지만 신세대 SUV다운 경쾌한 이미지가 돋아난다. 티록의 성격을 결정짓는 한 가지 단어라면 바로 ‘경쾌함’이 아닐까. 

 

달리기는 경쾌하고 안정적이다

간밤에 내린 눈의 흔적은 골목을 벗어나면 쉽게 사라지는 것이 도회의 풍경. 깨끗한 도로는 누군가의 재빠른 제설 작업 흔적이다. 눈이 녹아 풀어진 도로는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다. 티록은 앞바퀴굴림으로 따로 네바퀴굴림 옵션이 없다. 세 가지 트림 중 시승차는 프레스티지로 18인치 휠을 달았다. 스타일, 프리미엄 트림은 17인치 휠이라는 게 차이점. 그리고 프레스티지만 후방카메라가 달렸고, 전동식 파워 트렁크가 적용된다. 

18인치 금호 윈터타이어는 눈 내린 다음날 축축한 도로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한다. 엔진은 모두 한 가지.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150마력이다. 두툼한 토크가 탄탄한 가속을 뒷받침한다. 최대토크 34.7kg.m는 1,750-3000rpm의 실용 회전구간에서 발휘된다. 하지만 정속주행에서는 1500rpm도 잘 넘어서지 않으며 대부분의 가속은 2000rpm 전후에서 대부분 커버한다.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하얀색의 세상이 가까워진다. 겨울산은 역시 눈에 덮였을 때 그 능선이 살아난다. 어반 콤팩트 SUV를 표방하는 티록이지만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움직임은 더 활기차다. 

경쾌함은 가벼움을 동반한다. 경쾌한 가속중에 느껴지는 가벼운 차체는 디젤음을 크게 억제하지는 못하고 속도방지턱 역시 묵직하게 제압하지 못한다. 장단점은 받아들이는 것이지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특성을 알고 상황에 맞게 운전하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다. 

 

운전하기 좋은 자세와 다루기 쉬운 구성

가볍다고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옆 차선에서 갑작스레 끼어드는 트럭 탓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꽤 강력했다. 물기 머금은 노면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제동력이다. 어떤 차의 진면목은 이처럼 돌발상황에서 드러난다. 티록은 폭스바겐 SUV T-패밀리의 막내지만 키 큰 골프 같은 느낌을 준다. 다루기에 따라 더 큰 잠재력이 발휘되는. 

주행모드는 온도조절 상단의 모드 버튼에서 다룬다. 에코, 노멀, 스포츠, 인디비주얼 4가지. 각자 그 단어가 의미하는 내용에 충실하다. 듀얼 클러치 자동 7단 기어를 D에서 오른쪽으로 툭 밀면 S 모드에 들어간다. 스티어링 휠 뒤에 바짝 붙어 있는 패들 시프트로 다루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기어 레버를 잡고 업다운 하는 손맛이 좋다. 기어는 고정식이어서 제멋대로 바꾸지 않고 원하는 변속 지점까지 기다려준다. 그래서 더 다루는 재미가 있다. 

 

뒷좌석 공간을 무난하고 밝은 분위기
뒷좌석을 접어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가속은 매끈하게 이루어지지만 힘이 들어갈 때는 분명한 힘을 보여준다. 힘써 달리고 멈추는 것도 잘한다. 톨보이 스타일이지만 골프에서 닦아온 기본기는 탄탄하다. D컷 스티어링 휠은 단단하게 손에 잡히며, 안쪽의 붉은 스티치가 스포티한 기분을 더해준다. 속도에 따른 적당한 무게감으로 정확한 핸들링을 뒷받침한다. 마음에 드는 스티어링 휠은 또한 기분 좋은 운전의 출발점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쉽게 작동시키고 유지하며 쓸모 있게 다룬다. 그밖에 클래스를 뛰어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를 비롯한 편의장비는 차고 넘친다. 다만,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는 시트 조절 장치는 좀 아쉽다(프레스티지 트림에서도). 가성비 앞세운 대중차의 공식이라기엔 첨단 장비의 세례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북쪽으로 한참을 달려왔다.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인 망망한 들판 위에 선 빨간색 티록이 겨울 풍경화처럼 잘 어울렸다. 멀리 밖으로 함께 나왔을 때 SUV에 느끼는 친밀감은, 그것을 대상으로 바라보았을 때 느끼는 흐뭇함과 연결된다. 근데, 아마 무채색이었다면 이런 느낌이 덜했을지 모른다. 때로 과감하게 컬러를 선택해야 할 이유다. 경쾌함을 특징으로 하는 콤팩트 SUV라면 더욱 고려해야 할 부분이지 않을까. 장단점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면, 컬러는 확실하게 선택할 수 있으므로. 


 Fact File  VW The New T-Rock
가격    4032만8000원(프레스티지)
크기(길이×너비×높이)    4235×1820×1575mm 
휠베이스    2605mm 
엔진    직렬 4기통 터보 1968cc 디젤 터보 
최고출력    15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34.7kg·m/1750~3000rpm 
변속기    자동 7단 DSG 
최고시속    205km
연비(복합)    15.1L/km
CO2배출량    124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토션빔 
브레이크(앞/뒤)    모두 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15/50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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