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 먹어요, 홈파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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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러 먹어요, 홈파밍
  • 출판사더북컴퍼니
  • 잡지명싱글즈 Singles

STEP 1 우리집 베란다 파악하기
관상용 식물도 그렇지만, ‘농사’엔 특히 주어진 환경의 몫이 크다. 어쩐지 야외 같은 느낌을 주는 베란다지만 한쪽 면으로만 볕이 들어오는 데다, 창문에 햇빛 투과율이 낮은 단열 유리가 주로 쓰이는 탓에 채소 기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우리 집 베란다는 어떤 환경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작물을 고르는 편이 합리적이다.

예컨대 햇빛이 잘 들면 상추, 청경채, 시금치, 로메인 등을 기를 수 있고 보통이면 오크상추, 참나물, 셀러리 등을 기르기에 알맞다. 햇빛이 잘 들지 않으면 부추, 곰취, 생강, 달래 같은 작물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는 잎채소와 허브 종류가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한 종으로 꼽힌다. 한편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계절을 고려해 ‘홈파밍’을 계획할 수도 있다.

식물이 가장 잘 자라는 18~25℃를 유지하는 만큼 봄과 가을엔 대부분의 채소가 잘 자라고, 한여름에는 베란다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므로 치커리, 근대처럼 더위에 강한 채소가 낫다. 겨울에는 저온성 작물인 부추 등을 추천할 수 있다.
STEP 2 씨앗이냐 모종이냐
무, 당근처럼 반드시 씨앗을 뿌려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씨앗이냐 모종이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씨앗을 심으면 싹이 트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자라는 기간이 오래 걸린다. 반대로 모종을 심으면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대개 봄에만 모종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대로 시기를 선택하기 힘들다. 어떤 장점을 취할지는 주인의 판단에 달렸지만, 열매채소나 발아가 어려운 허브 종류는 어느 정도 자란 모종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다양한 모종을 만날 수 있는 시기는 보통 4~6월이다. 참고로 한때 가격이 폭등해 길러 먹는 게 유행이었던 대파는 씨앗을 심으면 소나무 잎 수준의 가는 새싹이 돋아나 굵게 키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뿌리 부분을 심어 기르는 편이 낫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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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심어서 키우기
씨앗이든 모종이든 골랐다면 이제 키울 ‘그릇’이 필요하다. 상추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여러 포기를 심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직사각형의 용기를 택하는 건 가장자리건 중심이건 똑같은 깊이로 균등하게 뿌리며 잎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재질이 다양하지만 보통 쑥갓, 상추 같은 잎채소는 흙을 넣을 깊이가 10~15cm 정도 확보돼야 한다.

무순 같은 새싹 채소는 깊이가 2~5cm만 돼도 충분하므로 키울 작물을 고려해 용기를 선택하면 된다. 뿌리를 포근히 감쌀 흙은 물 빠짐이 좋고 영양분이 적절해야 하는데 야외에서 옮겨온 흙을 활용할 경우 해충이 섞여 있거나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원예용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상토’를 주로 쓰는데 일반 마트나 농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이제 식물 키우기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물 주기가 남았다. 역시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기술이 필요하다. 흙 표면이 마르거나 시들시들할 때 물을 줘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잎에 물이 자꾸 닿으면 자칫 조직이 상할 수 있으므로 수압을 적절히 조절해 흙에만 주자. 물살이 세면 흙이 파여 애써 심어놓은 씨앗이 사라질 수도 있다. 밤에는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점심에 물을 주는 것이 좋고 장마철에는 특히 물 주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

일반적인 식물에 비해 채소는 영양분 관리가 또 중요하다. 비교적 크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상토에는 기본적으로 영양분이 섞여 있기 때문에 한 두 달 식물의 발육 상태를 확인하며 비료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도 좋다. 흙에 섞는 밑거름, 잎 주변에 뿌리듯 주는 웃거름 등의 방법이 있으며 쌈 채소는 재배 기간에 한 번, 열매채소는 1년에 2~3회 정도 주면 충분하다.
STEP 4 수확의 기쁨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차례. 종마다 다르지만 상추, 치커리 같은 잎 채소의 경우 대개 씨앗을 심은 지 60일 정도, 모종을 심은 지 30일 정도가 지나면 먹음직스럽게 큰다. 의외로 키우기 쉬운 방울토마토는 꽃이 핀 뒤 50일 정도가 지나면 수확할 수 있다. 한편 소중한 나의 채소를 노리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진딧물이나 이름도 생소한 응애벌레, 선녀벌레 등이다.

초파리처럼 작지만 끊임없이 나타나 피해를 주는데 목초액이나 친환경 살충제 등을 동원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어 ‘베란다 농사’의 큰 리스크로 꼽힌다. 때문에 방충망 관리나 외부의 흙을 함부로 들여오지 않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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