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手作]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 / 안명혜, 점묘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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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재미난 手作]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 / 안명혜, 점묘화가
  • 출판사월간에세이
  • 잡지명월간에세이 Essay

세 번째 개인전부터 오랜 시간 ‘그 길의 입구’를 서성거리던 나의 작업이 이제 그 길의 입구를 나와 우주로 가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는 점을 모아 우주를 만든다. 점은 곧 우주, 즉 점과 점들이 시각화되는 캔버스는 곧 나의 우주다. 순수한 점들의 나열, 색을 섞어서 만들어 내는 색보다 색을 나란히 배치해서 서로 섞여져 보이는 색 병치 혼합기법으로 더욱 생동하는 점들은 우주의 대향연을 연출한다. 

이렇게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점들의 무한반복, 무념무상은 나를 행복의 세계로 순간 이동시키고, 캔버스는 행복한 놀이의 장이 된다. 물론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인내를 필요로 하지만, 그 이상의 기쁨과 행복의 환희를 만끽하게 해준다. 이러한 카타르시스와 행복이 오랜 기간 쉼 없이 붓을 들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그림 속에 보이고 있는 간결한 선, 점과 점, 밝고 다채로운 색채의 어울림은 내 마음을 담는 주요한 재료다. 특히 마음의 중심축으로서 에너지원이 되고 있는 점은 나의 화신이다. 일상의 꽃, 왕관, 공작새, 물고기, 나무, 피아노, 코끼리, 목마 등은 내 행복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구성하는 주요한 도구다. 이러한 재료와 도구를 앞세워 정적인 세계를 벗어나 변화와 생명이 움트는 ‘행복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나의 작품 세계, 내가 창조하고 싶은 우주는 ‘행복의 세계’다. 간결한 선과 점으로 삶을 단순화하고 밝은 색채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특히 나의 우주에서 보이는 생동감 넘치는 ‘밝음’ 속에 생명과 변화의 씨앗을 심어 끊임없이 샘솟는 행복의 세계를 만들어가겠다. 이를 통해 어둠과 슬픔보다는 밝음과 기쁨으로 서로가 공명하는 치유의 세계를 공유하기를 소망해 본다. 

나의 작품들을 보고 써 주신 이산 시인의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라는 시는 이러한 내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내 그림의 테제(thesis)로 사용하고 있어 글을 닫으며 소개하고자 한다. 

빛의 우주가 열렸다

긴 시간

그 길의 입구에서 

머뭇거리던 나는 비로소

생명의 길, 우주로 가는 

문을 찾았다

손끝에서 타오르는

빛 길을 따라

심연의 마음 창고에 잠들어 있던

별들이 길을 나섰다

노랑 대지 위로 별꽃은 피고

어둠 속으로 퍼지는

코끼리의 은근한 세레나데

생명의 가지마다 열리는 새소리

우주의 절정을 연주하는 

피아노의 농염한 다리

초연한 목마는 희망의 갈기를 휘날리고

교회의 십자가 너머

피안의 종소리도 환희롭다

-이산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 中

[출처] 월간에세이 Essay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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